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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어디까지 왔나? ①소사지역

기사승인 2021.01.18  09: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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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부터 국토부 지원받아 근린 재생형 사업 추진

모든 만물은 순환을 통해 성장하고 생존한다. 순환이 적체되는 순간 처리하지 못한 찌꺼기, 공급받지 못한 영양 불균형으로 생존은 위협받게 된다. 인체순환의 본류는 혈액과 림프액이다. 현대도시 순환의 본류는 경제, 물자 곧 ‘돈’이다. 순환 요인이 줄거나 끊기는 정도만큼 쇠락하는데 특히 도시의 쇠락은 빠르게 변하는 상황과 연동돼 급변하는 게 특징이다.

  ▲ 위성사진으로 본 부천  
▲ 위성사진으로 본 부천

부천은 1914년 일제에 의해 인천부에 들어가지 못한 비도시지역과 부평군이 통폐합될 때 부평의 ‘부’ 인천의 ‘천’자를 붙여 지정된 곳이다. 개항 후로 조선 최고의 교역항이 된 인천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경인철도와 경인국도(46번도로)가 개통되었다. 자연스럽게 도로 주변으로 시가지가 발달했는데 이곳이 지금의 소사지역이다. 혈관을 따라 태아가 자라듯 부천 최초의 번화가는 물자의 이동 통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그러다 1973년 부천군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하면서 그 외에 있던 지역은 다른 시 군으로 편입되어 부천군은 사라졌다. 소사읍사무소는 부천시청이 되어 1979년 원미동에 신청사가 건립될 때까지 부천 내의 모든 행정적인 업무를 관장했다. 소사가 부천이고 부천이 소사였던 시대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 성장은 소사지역을 지나던 경제의 물줄기를 빠르게 돌려놓았는데, 1968년 개통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일자리 축 이동과 부천 중심부에 조성된 신도시 조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빨랐던 속도만큼 소사지역은 급속도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보이며 쇠락해 갔다.

2010년까지 만해도 싹 부시고 새로 짓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쇠락된 도시지역이나 변두리 지역을 개발할 때 취하던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정작 그곳에 살던 원주민을 쫓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만연케 하여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원도심의 주민들과 함께 생활환경과 지역 경제, 문화 공동체를 활성화하여 도시를 재생해 보자는 도시재생사업이다.

현재 부천의 도시재생사업은 소사지역, 원미지역, 덕유마을 커뮤니티 케어 센터 건립, 원미어울마당 순으로 진행 중에 있다. 그중 소사지역의 재생사업은 처음으로 행해졌고 완료된 사업이니만큼 앞으로 있을 도시재생사업의 방향 제시와 수정 사항을 알려주는 좋은 선례라 할 수 있다.

  ▲ 사업대상지인 소사지역  
▲ 첫 번째 도시재생 사업지인 소사지역

소사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은 2016년~2020년(5년)동안 시행한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근린 재생형 사업이다. 위치는 소사본동, 소사본3동 일원이고 국비 50억, 시비 50억 총 100억을 투입하여 18가지 세부사업이 추진됐다.

근린 재생형 사업은 도시재생 사업의 유형 중 하나로 주거지와 골목상권 혼재 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렇기에 세부 사업은 공동체 재생을 위한 커뮤니티 강화와 마을 역량 강화, 문화재생을 위한 특화된 가로 조성, 원주민들에게 예술적인 감각의 불어 넣어주는 예술 창작소, 경제 재생을 위한 특화시장 조성, 마을기업 육성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 디딤돌문화센터  
▲ 디딤돌 문화센터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세부안은 디딤돌문화센터와 소새울문화체육센터 2개소의 리모델링과 마을미디어 정착이다. 2017년~2018년 동안 2개소의 리모델링으로 현재 지역주민들은 모임과 문화, 교육을 위한 공간을 얻었고, 연 3회 마을소식지 제작과 미디어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

 

마을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안은 주민 스스로 마을재생을 위한 아이템 공모사업과 마을축제, 도시재생 대학, 소사지역의 문화에 대한 아카이빙 사업, 마을해설사 양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소사지역 문화아카이빙은 2021년 1월 9일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전달돼 영상으로 제작된 바 있다.

  ▲ 호현로457 예술창작소  
▲ 호현로457 예술창작소

예술창작소는 소사지역의 빈집을 매입하여 완전한 철거를 거쳐 새롭게 건축됐다. 위치는 호현로 457이며 지상 1층 건물이다. 앞으로 소사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도시재생과 관련된 자생적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 성주산 가족산책로  
▲ 성주산 가족산책로

특화가로 조성은 전체 사업비의 반 이상인 52억이 투입된, 소사재생사업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다. 지역주민의 자부심 고취를 위한 아름다운 거리 정비 사업으로 성주산 가족 산책로 조성, 호현로 역사 만들기, 안심거리 조성, 한신먹거리 가로 조성, 담장 없는 주거환경 개선이 세부사업이다.

 

 

  ▲ 아케이드가 설치된 소사종합시장  
▲ 아케이드가 설치된 소사종합시장

마지막으로 언급할 경제 재생을 위한 사업은 소사 도시재생 사업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사업이다. 경제의 축이 사라져 쇠락한 소사이기에 이 부분이 성공하지 않으면 도시재생에 투입된 재원은 지속적인 재생을 위한 마중물이 되지 못하고 일회성 돈 낭비, 시간 낭비로 그치기 쉽기에 그렇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인 소사종합시장의 환경 개선과 소사시장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마을 기업 육성을 위한 공간 조성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주민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 마을기업 육성 프로그램  
▲ 마을기업 육성 프로그램

부천의 꽃이었던 소사의 쇠락은 소사지역 자체가 일으킨 문제가 아니다. 시대가 흐르며 돈의 길이 바뀌어 빚어진 일이다. 부천 전체가 지금 서서히 봉착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때 부천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삼성 반도체와 여러 첨단 산업들이 있던 곳이다. 그러나 곧 더 이상의 부지를 찾지 못한 산업체들은 이곳을 떠났고 지금은 서울의 배드타운 역할에 충실하느라 제대로 된 첨단 산업 유치는 소홀한 상황이다. 여기에 소사지역 재생사업을 들여다봐야 할 이유가 있다.

앞으로 2편에선 원미 지역 도시재생 사업, 3편 덕유마을 커뮤니티 케어 센터 조성과 원미어울마당 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부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소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032)625-3940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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