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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기사승인 2021.11.30  19: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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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열려

  ▲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는 이봉주 선수의 모습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595336270579715&set=pcb.4595339073912768  

▲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는 이봉주 선수의 모습

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595336270579715&set=pcb.4595339073912768

우리는 그를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봉주르라고 부른다. 바로 이봉주의 닉네임이다. 많은 닉네임은 그 속에 담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뜻하리라. 국민 마라토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및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을 기록한 그이다. 간간이 예능프로에서 보이며 달리기 행사에서 보였다. 예능을 예능답게 하지 않고 끈질긴 성실함으로 대해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보여주던 그였다. 그런 그가 언제부터인가 달리는 모습이 아닌 휠체어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치기 시작했다.

이름도 생소한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가 지난 11월 28일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2021년 동호인 트랙 육상대회가 열렸고 이 대회의 오전 행사로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가 열렸기 때문이다. 구부정한 모습의 이봉주 선수가 이날 마지막 주자로 뛴다. 희소병을 앓은 지 2년 만에 처음 뛰는 자리라고 하는데 걱정 반 기대 반이 함께 한다.

  ▲ 이날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자원한 110명의‘페이스 메이커'과 행사 참석 시민들의 모습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595336270579715&set=pcb.4595339073912768  

▲ 이날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자원한 110명의 ‘페이스 메이커'과 행사 참석 시민들의 모습

사진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595336270579715&set=pcb.4595339073912768

이날 행사에는 110명의 시민이 이봉주의 ‘페이스 메이커(다른 선수를 위해 좋은 기록을 위해 속도를 조율해주는 보조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2개 조로 나뉘어 4km씩을 달렸고, 이봉주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400미터 트랙을 세 바퀴 뛰었다.

  ▲ 이날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참가한 이봉주 선수의 모습  
▲ 이날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참가한 이봉주 선수의 모습

“오늘은 제가 제 인생에서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그런 날입니다.… 아프고 나서 처음 달리는 거라 뛸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뒤에서 많은 페이스메이커가 같이 뛰어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오늘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응원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듯합니다.” 1.2km 구간을 고개가 꺾인 채 넘어질 듯 뛰며, 걸어가며 완주한 이봉주 선수의 참여 소감이다.

스포츠는 스포츠가 주는 감동의 몫이 있다. 이봉주 선수가 발병 이후 처음 달리는 모습은 허리를 구부리고 목을 구부린 채 달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는 모든 이들이 뭉클했다. 현장의 누군가가 외치는 ‘달려라 봉달이!’라는 응원이 어찌 와닿던지. 끝이 어딘지 확인도 하지 못하는 굽은 등을 가지고 400m 트랙을 세 바퀴 완주했다. 그의 옆에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영웅임춘애 씨의 쌍둥이 아들들이, 뒤에는 이봉주 선수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110명의 시민들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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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가 이날의 기운을 받아 부디 쾌차해 국민 마라토너로 스마일 봉달이로 다시 보게 되길 희망한다. 긍정적이고 겸손한 성격에 뛰어난 자기 관리로 현역 생활을 오래 했던 이봉주 선수다. 필자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이봉주 선수의 말처럼 지금은 긴 터널에 갇혀있는 듯하지만 언젠가 터널은 끝나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때를 향해 오늘처럼 힘을 내주길 기원한다. 다시 달리자, 봉~주르 이봉주!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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