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정년이의 작가들을 만나다
부천만화대상은 2004년부터 시작된 만화상이다. 기간 내에 웹툰 30화 이상 연재 또는 단행본 1권 이상 출판한 만화 작품들을 대상으로, 전문 심사위원들이 선정하는 수상작과 100% 독자 투표로 결정되는 독자인기상 분야가 있다. 수상작은 매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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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서이레 작가(글)와 나몬 작가(그림)의 '정년이'가 만화 대상을 수상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하지만 낭만이 가득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이 최고의 국극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웹툰 만화다. 윤정년을 둘러싼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허영서, 그리고 묵묵히 노력하는 홍주란 등 각기 다른 꿈을 가진 여성들의 경쟁과 연대 그리고 국극 무대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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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작 '정연이'의 서이레(글),나몬(그림)작가 | ||
특히,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모습은 독자들로부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깊은 공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여성국극이라는 한국적 예술 장르를 소재로 삼아 여성의 연대와 도전을 감동적으로 그려 냈다.
여성국극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예술집단이 국악 창법을 통해 극을 공연하는 장르로, 195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사회적, 정치적 이유로 쇠퇴한 분야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소재를 정년이는 대중적으로 친숙하게 풀어내면서도, 그 속에 담긴 깊은 서사와 예술적 가치를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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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작 '정년이'의 특별전시장 | ||
정년이는 이번 수상에 그치지 않고, 오는 10월 12일부터 tvN에서 토 일 드라마로 안방을 찾아온다. 주인공 윤정년 역에는 배우 김태리가 캐스팅되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리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력이 윤정년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고 많은 기대가 된다. 드라마 정년이는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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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작, '정년이'의 서이레(글)와 나몬(그림) 작가 | ||
이번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전시는 특별 전시로 진행되어 역대 최고의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상 전시는 2025년 4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양천구에서 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은 “처음으로 만화축제에 참여했다. 여성국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웹툰 정련이다. 그래서 관심이 갖고 다 봤다. 특히 정년이의 성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고강동에서 온 대학생 박영선 님은 “뮤지컬, 연극에 관심이 많다. 여성국극이라는 점에서 재미있게 본 것 같다.”라고 특별 전시장에서 소감을 말했다.
사) 한국카툰협회 김평현 회장은 “부천은 ‘대한민국 만화의 수도’라 불릴 만큼 우리나라 만화, 웹툰 발전에 끼친 영향이 대단하다. 27회째를 맞은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라고 축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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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작가들의 펜사인회 모습 | ||
<현장_부천국제만화대상 대상작 정년이의 작가들을 만나다>
부천국제만화대상에서 큰 주목을 받은 웹툰 작 ’정년이’의 글을 담당한 서이래 작가와 그림을 맡은 나몬 작가를 만나 그들의 작업 과정과 생각을 들어봤다.
대상을 받은 소감
서이래 작가는 “역대 부천만화대상 수상작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정년이가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특히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소개하며 원래는 소설가를 꿈꿨지만 자신의 상상력이 웹툰에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웹툰으로 전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몬 작가는 웹툰 작업에 늘 관심이 있었고, 플랫폼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서이래 작가에게 연락해 함께 정년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여성국극을 주제로 한 이유
정년이는 독특한 주제인 여성국극을 다루고 있다. 서이래 작가는 대학 시절 여성국극을 알게 된 후 그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녀는 “여성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생활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재는 작가가 바라본 역사 속 여성들의 강한 연대감과 자립성을 잘 보여준다.
대중적으로 풀어낸 작품의 매력
정년이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서이래 작가는 “왕도 물 구성을 따르면서 낯선 시대 배경과 퀴어한 관계성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성이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독자들의 반응
두 작가는 팬들의 애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서이래 작가는 팬들의 사랑을 실감한 순간은 작품이 완결된 후라고 말했다. 나몬 작가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각기 다른 난관을 겪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강한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드라마로도 만날 수 있는 정년이
작품의 인기는 웹툰을 넘어 드라마로도 이어졌다. tvN에서 방영되는 정년이는 서이래 작가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녀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작업 과정의 도전과 성취
서이래 작가는 자료가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1940~50년대의 여성국극을 충실히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나몬 작가는 주간 마감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털어놓으며,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들의 다음 계획
서이래 작가는 앞으로 이주 아동, 특히 미등록 이주 아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나몬 작가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자멸 기관의 작화를 맡아 연재하고 있다. 두 작가는 각각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마무리
서이래 작가는 정년이를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재미있고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몬 작가는 앞으로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그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웹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드라마로도 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두 작가의 작품 활동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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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산업팀 032-310-3142
정정숙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eclips67@hanmail.net